HOME > 열린마당 > 자유게시판

  2012년 미국 동포사회의 과제....기고가 김훈묵회장님
  글쓴이 : 남문기     날짜 : 12-01-01 20:28     조회 : 2052    
2012년 미국 동포사회의 과제

  한 달을 참지 못하고 들려오던 동포들의 비보가 무료 주간지 광고신문에 기사로 실려 동포들의 심사를 고약하게 뒤틀던 흑인가나 멕시칸 동네 한국인 컨비니언스 스토어(편의점) 주인들의 사망 소식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20 세기말 우리 한민족의 이민사를 피로 물들였던 비극적 단면이었다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비극이었다. 아비가 죽고 나면 그 다음 날 그 아내와 그 아들이 장례를 치르지도 못한 시점에서 눈이 퉁퉁 부은 얼굴로  손님을 놓지는 것이 두려워 가게 문을 열어야 했던 비극은  아는 사람들만이 안다.

이민 초창기 유학생, 심지어 교회 재정(財政)이 넉넉하지 못한 목사들 까지도 끼어들어 희생되었던 강도 살인 사고는 아주 흔한 일이었다. 그 살인자들의 대부분은 흑인이거나 스패니시 계통의 동리 미약관련 건달들이었고, 그들의 살인은 상상을 초월한 과감성을 지니고 있어 감당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필자가 아는 한 친지는 네 번을 총을 맞았는데도 아직도 건재하다.  그만큼 컨비니언스 스토어는 짧은 기간에 한 밑천 잡기가 쉬운 매력 있는 직종 었는지도 모른다. 그 나마도 중국인, 인도인, 기타 마이너리티(소수민족)들의 발호(跋扈)로 짭짤한 재미를 볼 자리를 빼앗겨 버렸지만 말이다.

 그 당시 만일 CCTV 시스템이 오늘날처럼 발달되었더라면 그 피해가 많이 줄었을 것이지만, 그런 살인사건은 대부분 미제사건으로 남아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 피해를 입은 당사자 가족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경찰도 굳이 마약과 관련된 중범자들과의 힘겨운 전쟁을 원치 않았다는 이야기로도 들렸다. 그러니 얼마나 원망스러운 죽음이었겠는가? 그 사무친 원한은 무덤 속에 가족들의 눈물과 한숨과 함께 잦아들었고 다시는 누구도 이야기하기를 꺼려했다. 가족들은 여전히 같은 일터에서 이를 악물고 필사적인 전쟁을 치러 종자돈을 마련하고 그들의 미래를 이를 악물고 일구어 왔다.

그들의 피눈물로 얼룩진 돈이 한국 가족들에게 흘러 들어갔고, 그것이 종자돈이 되어 오늘날의 한강의 기적을 낳았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은 지극히 드물다. 로스앤젤리스 흑인 폭동 사건에서 한국동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 볼만도 하다. 스패니시와 흑인들이 아니면 동양인들의 물건을 팔아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흑인, 스패니시들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배고픈 아이들이 상습적으로 초콜릿 과자를 훔친다고 총질을 하여 다치게 한 일로 그들의 눈 밖에 벗어나 불매운동이라는 집단행동으로 가게를 파산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오죽했으면 어린 아이에게 총질하는 사태까지  일어났겠는가?

같은 동포인 한국인들이 수지가 잘 맞는 가게를 골라 그 바로 옆에다 가게를 차려 기존의 가게가 문을 닫게 만드는 염치없는 모리배(謀利輩)들도 생겨났다. 그런 사람들이 떼돈을 벌어 한인사회에 내노라고 나서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그런 일에 염증을 낸 한인들은 세탁소를 열어 그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하였다. 밤잠을 잘 수 없는 불리한 점에 착안하여 청소업을 중소기업 으로 키운 사람들도 많았다.  그 다음이 주유소, 백인들이 꺼려하는 모든 직종이 대상이었다. 그렇게 밑천을 잡은 한인들은 차차 중소기업 속으로 뛰어 들었다. 여전히 자금의 문제를 해결할 은행은 로스앤젤리스, 뉴욕 등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그런 것이 중국, 인도와 달랐다. 명색이 그래도 은행이라는 것이 나타난 것은 겨우 십년이 채 되지 않는다.

미국 경제를 논의하는 유수한 한국계 박사 경제학자들은 많았지만, 한국인 동포들을 위한 경제학자는 전무하였다. 그래서 코리언 커뮤니티는 그 발전의 속도가 느렸고, 주류사회에 뛰어드는 기업다운 기업을 키우기에는 역 부족이었다. 21 세기로 들어서면서 동포들의 예리한 두뇌를 가진 자녀들이 주류사회의 에너지, 전산산업, 화학공업 분야로 진출하면서 동포들의 생활은 작은 여유를 갖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기업다운 기업은 1차 산업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민1 세대에 의하여 세탁업, 뷰티산업, 중국, 한국 등지를 상대로 무역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지만 짝퉁산업으로 1회성 짭짤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뿐이다.

나라 없이도 그들의 경제 분야에서 뛰어난 재주를 보여준 이스라엘의 유대민족(Jew)은 경제면에서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재외동포들의 힘을 빌려 새로운 이스라엘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위 그들의 재외동포 커뮤니티는 강력한 포즈를 취하면서 세계의 경제를 마음대로 손안에 넣고 주무르고 있다. 이제 한민족을 제 2의 주(Jew)로 불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먼저 해외 자본 결집에 힘을 쏟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우선 은행다운 은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본국에 해외동포 세결집을 위한 강력한 기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정치적인 명색뿐인 지금의 허장성세의(虛張聲勢)의 기구가 아니라, 민족의 이름으로 된 기구를 필요로 한다.

또한 해외동포 2세를 장악(掌握)하기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  해외동포 2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도 제대로 모른다.  이들이 아는 것은 오직 ‘코리아’뿐이다. 한글을 가르쳐서 동포2세를 한국인으로 만드려는 시도는 덜 익은 정책적 사고에서 나온 사고 (思考)일 뿐이다.  옛 속담에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 는 말이 있다. 그들은 영어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의 일상생활 속에는  한국어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중국인, 스패니시 등의 2세들이 그들의 모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결코 그들의 습관이거나 부모들의 투철한 민족혼 때문만이 아니다.  언어의 동질성 때문이다.  영어와 중국어, 영어와 스패니시의 동질성은 일본어와 한국어와 같은 언어의 판이한 이질성 으로 보아서는 그 언의의 구조 자체가 다르다.

이제 해외동포를 위한 세 결집과 2세, 3세들의 동일민족 결집은 한국어 교육만으로는 무망(無望)한 상태다.  같은 영어를 사용하여 접근해 가는 대담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단 한국인 2,3세들이 영어권의 소통으로 조국을 깨닫고, 동일 민족을 깨달은 후에는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도 늦지 않다.  언어는 필요에 의하여서만 성취된다.  사실 영어와 한국어의 언어형태학상의 상이점으로 보아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말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까딱하다가는, 어린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그 노력이 그들의 생활의 주 무기인 영어 교육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을 깊이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재외 공관에 부속된 문화원이라는 기구가 골뱅이 껍질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듣고 있다. 기타를 가르치고, 태권도를 가르치고, 한국어로 된 문학수업 등을 한다는 소식이다. 그 기구를 이용하여 영어로 된 간행물을 만들어 1.5세, 2세, 3세들에게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정기 간행물을 만들어 그들에게 조국과 민족을 심어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일은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돈과 노력을 요구당하기가 십상이다. 기위 만들어진 외교부 기구인 바에는 제 민족을 하나로 묶는 일에 투척(投擲) 한다면 일석이조의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 이기도 하다.

 임진 새해 아침,
휴스턴에서  김훈묵 (Winston H  Kim)

<필자소개> 김훈묵(Winston H. Kim): 在美 기고가

1939년 강릉 출생/서울사대 국문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 1년 수료/6년 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1974년 의료요원 가족으로 도미,32년간 건축회사 K.Winston Corp.를 운영 /2007년 은퇴후 현재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이메일:  winstonkim26@yahoo.com


Total 93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33 일부한인들 박 대통령,한국정부비방광고비 모금논란 관리자 09-21-14 136
932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프로그램에서 해외 통신원을 모집합니… 사무처 12-04-13 539
931 갱년기 후 변비와 심혈관 질환 - 건강정보 김옥순 08-31-13 580
930 인생은 시간이다 - 백세인 클럽 김옥순 08-31-13 607
929 어릴적 헤어진 아버지를 찾습니다 사무처 08-23-13 558
928 서호택씨가 대학친구 정순구씨를 찾았습니다. 관리자 08-13-13 536
927 추명진씨가 입양된 동생 77년생 추정준을 찾습니다. 관리자 08-13-13 482
926 이상규의 40여년전 친구 '최상영'씨를 찾습니다. 사무처 06-19-13 610
925 (이건윤)의 33년전 친구를 찾습니다. 사무처 10-23-12 1864
924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김옥순 06-13-12 2410
923 김명자(1949년생)씨를 찻습니다... 사무처 05-23-12 2987
922 사람을 찻습니다(신현중)가족들연락처좀​알려주세요 사무처 02-23-12 2599
921 건강보험 해외통신원 모집 공고 사무처 02-16-12 2402
920 사람을 찻습니다.(성희자 1946년생) 사무처 02-12-12 2076
919 사람을 찻습니다. 사무처 01-12-12 3435
 1  2  3  4  5  6  7  8  9  10    
 
 
Copyright©2014 The Federation of Korean Associations, USA All right reserved.